활동/일상 생활

여름이 시작되었네요.

daslyee 2012. 6. 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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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도. 이때만해도 필자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

4월 32도. 이제 필자는 조금씩 이해를 하려 노력했다.

5월 35도. 이때부터 필자는 이해아닌 이해를 하게 되었다.

현재 6월 초 최고 기온 40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여름이 시작되었네요.' 라는 말로 인사를 한다. 그렇다. 그들에겐 40도이상의 온도가 여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나보다.

3월초에 긴팔에 외투를 입고 다니는 현지인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한국의 초 여름과 대적할만한 기온. 

직사광선이 그대로 내 살을 뚫고 팅겨나가는 느낌을 받을 만한 기온인데도 현지인들은 도통 윗옷을 내려놀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4월달이 되었는데 이제 집에 돌아오면 샤워부터하는 버릇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가장 무섭게 생각한 것은 정전.

에어컨이 안나온다는 생각에 물은 안나와도 전기만큼은 나오기만을 간절하게 바랐다. 재밌는 애기지만 이때까지 현지인들의 대다수는 

욋옷을 입고 다녔다.

5월. 햇살이 살을 뚫고 흡수되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강렬한 햇살아래 숨을 곳이라곤 집과 우산 안. 그런 햇살이 믿기도 했지만 과일의 농도를 무진장 올려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것도 잊지않았기에 길가의 오디를 따먹으며 마음을 달래고 달랬다. 

'오디가 익으면 여름이 곧 찾아 온다는 우즈벡 속담이 있어요.' 35도쯤이야 아직 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들 조상의 말씀. 그들도 이제 서서히 쉴때는 윗옷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왜 입고 다니는 지는 지금도 아리송하다.

6월이 되었을 때, 비로서 그들의 여름이 시작됬음을 느꼈다. 거리는 온통 반팔을 입은 사람들. 우산을 쓰고 다니는 여성분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남성분들은 우산을 안쓰고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까 생각하다가 물어보니, 남자가 우산을 쓰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못박는다. 3월부터 우산을 쓰고 댕기던 남자인 나로선 그들과 조금다른 나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그렇게 여름이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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